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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대로 학원에서 부동산 경매 교육받은 부린이 후기 (feat.내일배움카드)

DEL'S :) 2024. 2.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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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경매 교육 후기(세종직업능력개발원)"

경매학원강의실
부동산 경매 국비교육 후기! #내돈내산(?)


경매교육을 들은 이유 

화곡동경매물건지도
화곡동 전세사기 지도

최근에 부동산 경매 지도라고 빨간딱지가 잔뜩 붙은 이미지가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빌라왕이 사기치고 다녔던 화곡동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 경매 물건들이 나온 이미지다. 부천에 주상복합 건물에서도 많은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온 이미지도 비슷했다. 

 

물론, 이런 기사들 쏟아지기 전 부터 주변에 심심치 않게 누가 전세사기를 당했다더라 하는 얘기가 나오곤 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건 차치하고, 그나마 아등바등 모아서 마련한 보증금마저 빌라왕인지 거지인지에게 허무하게 뺏기는 게 서민들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투자의 목적보다는 내 소중한 돈을 지키기위해 부동산 경매 교육을 듣기로 결심했다. 왜 집주인의 잘못으로 내가 세들어 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가가 궁금했다. 

 

전세사기, 사실 '사기'는 아니다. 

 

법적으로 전세사기는 '사기'로 명백하게 분류되는 건 아니다. 상대가 부정한 방법으로 속임수를 썼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 임대인도 본인이 예상 못한 파산이라고 하면 어떻게 강제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부동산 계약시엔 자신이 관련 지식과 정보를 어느 정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 경매 수업을 통해 부동산 경매 물건의 권리를 분석하면서 부동산 자체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좀 더 습득하고자 듣게 되었다.

 

부동산 경매 저렴하게 배우는 법 : 국민내일배움카드

세종직업능력개발원
세종직업능력개발원 국비교육 안내판

 

나는 국비지원을 활용해 비교적 저렴하게 부동산 경매 교육을 듣게 되었다. 267,600원의 수업을 66,900원에 들을 수 있었다.

 

내일배움카드는 구직자나 재직자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카드이다. (대부분 가능하지만, 공무원 등 일부 직업훈련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람은 제외된다.) 저렴한 방법으로 부동산 교육을 들을 수 있다. 

 

  • 내일배움카드 발급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
 

직업훈련포털 HRD-Net

국민내일배움카드(일반) 디자인, 법무, 전산, 세무회계, 간호, 기계, 냉동공조, 전기 등 다양한 분야의 훈련이 제공됩니다.

www.hr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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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부동산 경매 수업

경매수업강의실강의실앞모습
내가 수업들었던 강의실 

 

HRD-Net에서 경매물권 권리분석 국비 교육들을 찾다 보면 거의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는 곳들이 있다. 근데 나는 그나마 집에서 가기 편한 곳인 가산에 있는 '세종직업능력개발원'으로 신청했다. 독산역에서 접근성이 좋다. 거의 바로 앞에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기본반][심화반] 두 과정을 모두 들었다. 

 

 - 수업 과정 및 팁 

[기본반]경매물권 권리분석 및 명도소송 실무 [심화반]경매물권 권리분석 및 명도소송 실무
가. 부동산 경매의 진행절차와 용어를 이해할 수 있다.
나. 권리분석의 원리와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
다. 부동산 공부(등기부등본, 건축물 대장 등)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라. 명도,인도명령과 배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마. 경매물건과 공매물건에 대해 탐색하고 선별해 낼 수 있다.
바. 인도명령,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수행할 수 있다.
가. 법정지상권 등 특수물건의 성립과 매수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나. 특수물건의 원리와 수익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
다. 건물철거, 토지인도, 부당이득청구 등 소송실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라. 명도소송실무와 강제집행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마. 매각불허가사유를 선별하고 매각불허가신청을 수행할 수 있다.
바. 농지취득자격증명원 발급 및 소유권이전등기를 이해할 수 있다.

 

위는 학원에서 소개하는 수업 과정이고, 실제로는 저대로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강사님마다 다른 스타일로 강의를 한다. 나는 기본반과 심화반을 다른 강사님으로 들었는데, 커리큘럼이 일관성 있지는 않았다. 

 

시간 맞춰 듣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강사님을 잘 만나는 것도 수업을 알차게 듣는 방법이다. 실제 사례에 강한지, 법률해석을 잘하는지, 부동산 자체의 가치를 잘 가르치는지 등등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방향에 따라 적합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강사의 제한된 이력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긴 하다. ^^; 그래도 굳이 추천한다면 좀 더 실전에 강한 이력을 가진 사람을 추천한다. 

 

 - 실제 수업 내용

사전평가경매책
지금보니 시험은 다틀려서 모자이크 처리^^...

 

초반에 사전평가라고 하고 (약간은 형식적으로) 경매 관련 문제들을 나눠주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고 다 찍었었다. 나 빼고 다 아는 것 같고 걱정되고 민망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뭐 다들 모른다. ㅎㅎ

 

나는 정말로 아예 아무런 개념 없고, 간신히 월세/전세 정도 계약한 적만 있는 초 부린이 상태로 갔다고 보면 된다. 이해가 빠르게 되는 건 아니지만, 듣다 보면 약간은 알 것 같은 때가 온다. 

 

교육 시, 학원에서 지지옥션 등의 유료 부동산 경매 사이트 단기 이용권을 지원해 준다. 그래서 그 유료 사이트에 나와있는 정보를 보면서 같이 분석하면서 배우게 된다. 책을 통해서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역시 경공매 물건을 보면서 실전처럼 파악하는 게 재밌기는 하다. 

 

 - 국비지원 유의사항

국비 지원은 나라에서 그냥 막 퍼주는 돈이 아니다. 실제로 일정 비율 이상 출석을 하지 않으면 수료를 하지 못한다. 그리고 출결 처리 방법도 굉장히 철저하다. 앱으로 QR출결을 할 수 있고, 내가 간 세종직업능력개발원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지문 출결로 할 수도 있다.

 

중간에 불가피한 사유 없이 수강을 그만두거나 제적되면 내일배움카드 지원금액이 차감된다고 한다. 그냥 세금으로 대충 들어볼까 하는 마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비 엄청 내리는 날인데 출석하려고 꾸역꾸역 나갔다... ㅠㅠ

 

부동산 경매 수업 총평

경매수업수료증근처에서사먹은간식
수업 수료증과 날 버티게해준 간식 사진..*


전세 사기나 당하지 말자하는 마음으로 뜬금없이 부동산 경매 교육을 들었지만, 나중에 수료증까지 받고 보니 참 뿌듯한 경험이었다. 수업에는 거의 50대 60대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전문가 포스 뿜뿜인 분들도 많았지만, 나같은 아무것도 모르는 부린이처럼 보이는 사람도 없진 않았다. 

 

국비 지원으로 저렴한 기회에 부동산이나 배워보자 했는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걸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회로 부동산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오프라인으로 듣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게, 온라인이나 책에서 알려주기 애매한 부분들도 팁처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강사에 따라서 본인이 하고 있는 다른 유료 강의라던지 서비스를 슬쩍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부하면서 느꼈지만, 부동산 바닥엔 믿을 놈이 없다(?) 괜히 쉽게 돈 벌 것 같다는 생각으로 혹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강의팔이 하는 사람이라면, 왜 본인이 그 방법으로 부자 안되고 남에게 강의를 파나 살펴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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