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서 무료 인바디 측정할 수 있는 동작보건소 후기 (대사증후군 검사)
운동을 거의 하지 않지만, 현재 내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바디를 받기 위해 찾아봤다. 헬스장에 다니거나 뭐 필라테스 이런 운동센터를 다니면 아마 센터에서 보통 제공을 해주는데, 무료로 해주는 곳 어디 없나 찾다가 발견한 동작 보건소!
사실 동작보건소만 하는건 아니고, 웬만한 보건소면 대사증후군 검사를 해준다.
대사증후군 검사하면서 인바디도 포함되어 있을 뿐..
간단하게 무료 인바디나 한번 측정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대사증후군 검사 결과보고 마음이 심란해졌던 ^^....
어쨌든 평일에 시간 되면, 대사증후군 한번 받는 건 추천이다!
장승배기역 1번 출구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가기전에 예약은 필수!! 전화예약만 된다.
전화포비아라서 약간 쫄았는데 엄청 친절하게 받아주심.
(그래도 온라인 예약이 따로 있었으면 더 좋긴 할 듯..ㅎㅎ)
|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 참여 안내 대 상 : 20세∼ 64세 동작구민 및 동작구 소재 직장인 장 소 : 보건소 1층 건강관리센터 내 용 : 대사증후군 발견 검사 및 건강상담 검사항목 : 혈압,혈당, 중성지방, 고밀도콜레스테롤, 허리둘레, 체성분 건강상담 : 검사 결과에 따른 의사상담, 운동 및 영양상담 *** 사전예약 필수, 검사 전 10시간 이상 금식 필수 절 차 : 방문ㆍ전화 예약 → 접수 → 검사 → 의사 상담 → 영양/운동 상담 소요시간 : 약 30 ~ 60분 비 용 : 무료(단, 진료시 처방전 발행 및 검사 비용 발생) 문 의 : ☎ 02-820-9933 |
사실 뭐 예약까지 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세미 건강검진 느낌이라 거의 한시간은 소요됐다.
무료로 이렇게 관리받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그런지 인기가 많다. 검사 전에 10시간 금식하고 오는 건 필수!
나도 이거 한 번 받고 주변에 추천 엄청 하고 다녔다.
보건소 1층에 들어와서 왼쪽으로 들어오면 민원실과 건강관리센터가 보이는데, 대사증후군 검사는 우측의 건강관리센터에서 받는다. 따로 번호표는 없어서 어리둥절했는데, 예약 시간에 맞춰서 처음 왔으면 써야 할 문서들이 있어서 처음 왔다고 말하면 종이를 주신다.
처음에 우측에 번호표가 있길래 뽑으려고 했는데, 아마 우측은 대사증후군 검사하는 건 아니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하는 곳 같았다.
인바디만.. 하려고 했을 뿐인데, 뭔가 건강검진받으러 온 것 같았다.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접수받으시는 분이나 전화받으셨던 분이나 친절해서 마음이 약간 놓였음. 동작구민이 아니어도 동작구 소재 직장인이어도 받아볼 수 있는 듯!
사진이 개인정보 동의 문서밖에 없는데 실제로는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 묻는 문서를 준다. 보통 건강검진 하러 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일주일에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 술 담배 여부 등등...
개인정보 동의를 하는 이유는 그냥 1회성 검사에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관리를 해주는 목적인 듯했다. 종종 입력해 둔 핸드폰 번호로 동작보건소에서 문자가 온다. '지금 어떻게 걷고 계세요?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주세요^^' 이런 문자 하나 오면 괜히 슬그머니 자세 바르게 하곤 한다.
순서는 검사 > 의사 상담 > 운동상담 > 영양상담 순으로 했다.
[검사]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검사하는 곳이 나온다. 막 피를 많이 뽑고 이런 검사는 아니고, 손가락에 똑딱! 하는 느낌으로 피를 조금 뽑아서 검사를 받는다. 채혈, 허리둘레, 키, 몸무게, 인바디 이런 걸 여기서 검사하게 된다. 인바디 할 때는 액세서리를 모두 푸르고 해야 한다. 뒤에 옷걸이 같은 게 있어서 옷도 걸어둘 수 있음.
[의사상담]
이름이 호명되면 뒤쪽에 룸에 들어가서 의사 상담을 받는다.
사실 그냥 인바디만 해야지 하고 왔다가, 의사 상담까지 하니까 좋았다. 허리둘레, 혈압, 혈당, 혈중지질(콜레스테롤)과 인바디 검사결과 등을 기반으로 건강 상담을 해준다. 진짜 별생각 없이 갔다가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아서 관리해야 한다는 상담받기...ㅎ
중성지방은 전날 식사 등의 영향을 받아서 높게 나올 수도 있는데, HDL이나 LDL은 유전이나 평소 운동여부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같았다. 나는 유전적으로 주변에 딱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없는 편인데... 굉장히 높게 나온 걸로 봐서 온전히 내가 열심히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들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ㅎㅎ. 역시나 운동으로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하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 게 맞는 듯.
[운동상담]
인바디 결과인데 블로그에도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 이거 보면서 운동 상담을 해주는데, 뭐 간단한 상담이기는 하다. 이런이런 상황이니 하루에 몇 보는 걷는 게 좋고 근력이 부족한 편이다 등등..
[영양상담]
모형들이 있지만, 결국엔 '풀 많이 드세요'가 요지인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채소를 잘 먹지 않는 편이었고, 평소에 계란도 자주 먹었는데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너무 과하게 많이 먹는 것도 안 좋다고 말씀주심.
그 외에도 이런저런 식단 궁금한 거 문의드렸는데 잘 상담해 주셨다. 오이같은 거라도 식사할 때 많이 먹으라고 하셔서 순간 '오.. 고추장 찍어먹으면 맛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쌈장 같은거 찍어 먹지 마시고요."라고 해서 뜨끔.
마스크 2매와 함께 영양/식단 정보가 담긴 종이도 주셨다.
내가 검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카드. 역시나 공개하기에도 너무 안 좋은 결과들이라 모자이크 처리를 하게 됐다.
복부둘레, 혈압(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공복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요즘 젊은 편이어도 워낙 당분 많은 것들을 먹어서 당뇨환자가 많다고 하는데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인바디나 간단하게 받아야지 했다가 정신 차리고 건강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경험.
무료로 인바디하고, 건강 관리까지 하고 싶다면 동작구 보건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