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택시 어플 'UBCab(유비캡)' 이용 방법 및 주의사항

"몽골 택시 어플 'UBCab' 이용 방법 및 주의사항"

몽골 택시 어플 UBCab

 
몽골에서 대부분의 일정은 패키지 일정이었지만, 하루 정도 시내 자유 관광을 잡아놔서 교통편을 알아놓는 게 필요했다. 동남아 여행이라면 'Grab(그랩)'을 쓰면 그만인데, 몽골에는 몽골 자체 앱만 있다. 그래서 어차피 많이 안 타니까 그냥 택시를 현지에서 잡아서 탈까? 했는데 몽골에서 택시 문화가 꽤나 특이하다. 결국엔 'UBCab'이란 어플을 써서 택시를 타긴 했는데, 그 후기를 남긴다. 
 

몽골에서 택시 타는 법 

인터넷 검색결과 :

몽골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차에 대고 손을 흔들면 된다. 단, 택시 회사가 많지 않아 일반 승용차들이 택시 운행을 한다. 그래서 일반 자동차에 손을 흔들면 택시로 변신한다.
 
나 : ???

몰라 뭐야..

 
한국처럼 택시 영업이 허가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위에 'TAXI'가 쓰여진 노란 차도 있지만, 특정한 장소(공항)에서나 자주 보이고, 보통은 일반 차들에 대고 손을 흔들면 택시처럼 쓸 수 있다. 물론 몽골을 안전하게 다녀왔지만, 그렇게 택시를 타는 건 뭔가 위험한 느낌 때문에 시도하기 쉽지 않다. 현지인과 타는 게 아니라면, 언어적인 소통도 그렇고 안전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 있다. 참고로, 몽골에서 영어 소통은 거의 힘들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찾은 게 'UBCab(유비캡)'이라는 몽골 택시 어플인데, 사용법이 우리에게 익숙한 택시 호출 어플과 조금 다르다. 

 

UBCab 설치 방법 및 준비물

앱은 iOS와 Android에서 둘 다 받을 수 있다. 'UBCab'을 검색하면 된다. 아래는 해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앱 다운로드 링크. UBCab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그냥 스토어에서 UBCab 쳐도 잘 나옴. 가입 시 언어는 영어로 설정할 수 있고, 대충 평범한 앱 UI라 익숙해서 잘 몰라도 이거겠거니 하면서 가입 가능. 

 

https://onelink.to/ubcab

 

준비물: 몽골 유심 폰, 현금, 목적지명(몽골어)

회원가입 시 인증코드 입력 필요

• 몽골 유심 폰 : 몽골 폰이 필요한 이유는 회원가입 시 인증이 필요하다. 아래와 같이 문자를 받아야 한다. 나는 통화가 되는 유심을 여행사에서 지급받았는데, 문자 수신이 잘 됐다. 만약 유심이 데이터만 되는 거면 조금 어려움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 현금 :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 목적지명(몽골어) :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몽골어로 목적지를 꼭 찾아놔야 한다. 

UBCab 이용 시 유의사항

아마 위에 목적지명(몽골어)을 준비하라고 한 게 의아했을 수 있다. 그냥 기사님이 알아서 앱보고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게 아닌가?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앱과는 조금 다르다. 

	카카오 T	UBCab
호출 방법	- 출발지와 목적지 둘 다 입력	- 출발지만 입력 - 목적지는 호출된 택시에서 말함
결제	- 카드, 현금 등	- 현금만 가능

 

유의해야 할 사항은 UBCab은 특정 장소로 택시를 부르는 기능만 존재한다. 그래서 꼭! 목적지명을 미리 챙겨야 한다. 내가 택시를 불러서 탔는데, 기사님이 'Airport'도 전혀 못 알아들으셔서 난감했다. 갑자기 폰도 안 터져서 택시 탄 채로 계속 소통이 안되다가, 호텔의 직원에게 요청해서 공항까지라고 겨우 얘기했다. 영어로 소통이 잘 안 된다. 심지어 처음에 온 호텔 직원도 영어를 못해서 다른 직원이 다시 왔었음. 

 

UBCab 이용료 

UBCab도 택시에 따라서 이용료와 수수료가 조금씩 다르다. 나는 제일 낮은 택시로 했고, 1KM당 1,500투그릭이었다. 근데 미터기에 따라서 요금만 내는 게 아니고, 택시별 등급별 수수료와 트래픽에 따른 일정 요금이 더 추가된다. 실제 돈은 조금 더 여유있게 준비해야 한다. 내가 지불한 금액은 아래와 같다. 잔돈이 없어서 72,000투그릭을 드렸다. 

• 거리 : 더 그랜드 힐 호텔 → 공항 (46.92Km)
• 금액 : 71,540 투그릭(약 2만 8천원)
  • 수수료 : 1,000 / 거리 요금 : 70,500 / 트래픽 요금 : 40

나중에 가이드님한테 말하니, 일반적인 택시보다 조금 비싸게 주고 온 거라고 했다. 보통 이용한 여행사에서 추가금을 내면 택시를 연결해주기도 하니까, 패키지를 이용한 여행사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UBCab 이용 화면 설명

 

택시를 내 위치로 부르는 화면. 서비스별로 이용 금액이 상이하다. 가장 기본적인 금액은 1Km에 1,500투그릭. 

 

 

택시를 호출해서 오고 있는 화면. 기사님의 평점이 뜨는데 무려 ★1.08점인 기사님이 오고 계셨다. ㄷㄷ. 오고 있는 화면에서는 차 번호랑 간단한 정보가 나온다. 중간 화면 기준으로 하단에 보면 '6371'이라는 차번호를 알 수 있다. 차 색은 Silver. 아마 평점이 낮아서 걱정했지만, 뭐 별다를 것 없이 그냥 갔다. 영어로 에어포트도 소통이 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힘들었음. 

 

 

공항에 도착한 화면. 약 47Km 정도 택시를 탔고, 71,540투그릭(2만 8천원)을 지불했다. 현금으로 지불했다. 

 

몽골 택시 앱 이용 후기 

일반차에 손을 흔들어 잡는 몽골의 택시를 잡을 용기가 안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그렇게 잡으면 가격 흥정이라는 고난이 또 기다리고 있지만, 이렇게 앱을 이용하면 그냥 앱에 나오는 거리에 맞춰서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단점은 비용에 일정 수수료가 좀 포함된다는 점이다. 리뷰에는 한국어 잘하는 택시 기사들 많다고 봤는데, 나는 운이 없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몽골에서 영어가 안 통하면 차라리 러시아어로 번역해서 보여주는 게 더 소통이 될 수도 있음. (나이 든 분들은 러시아어를 많이들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