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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1차 독학 합격 후기: 준비과정 팁, 현실 조언 (인강결제X,학원X,내돈내산)

DEL'S :) 2024. 11. 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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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1차
평균 70대로 합격!

 
부동산에 관심이 생겨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에도 관심이 생겼다. 전세사기니 뭐니 부동산 이슈가 많아지기도 했고, 나이 들면서 노후대비용으로 자격증 따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는 결국 어떤 목표가 있어야 그나마 하는 타입이라. 공인중개사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듦. 근데 막상 알아보니 인강이나 학원이 꽤나 비쌌다. 거의 100만원대고, 책도 너무 비쌌다. 그래서 그냥 우선 독학으로 돈 최대한 안쓰고 1차를 해보자고 결심. 혹시나 나처럼 처음 공부하는데, 돈 쓰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되라고 포스팅을 한다. 두서없이 그냥 쓰는 글이라 대충 참고하길... 
 

공인중개사 1차 독학 준비

공인중개사 독학 교재

에듀윌 중고서적 구매(총 56,300원)

 
처음에 여기저기 좀 찾아봤는데, 책은 에듀윌이 괜찮다는 글이 있었다. 워낙 온라인 글은 마케팅이 많아서 좀 의문이었지만, 2차를 해커스 책으로 하고 보니, 에듀윌 책이 좋긴 좋다. 더 구조화가 되어있고, 이해하기가 쉽다. 처음에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가 좀 난감했다. 책이 뭐 이것저것 엄청 많다. 잠깐 공인중개사 학원(인강) 커리큘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보통 이런 식이다. 
 
입문 이론(11월) → 기본 이론(12-2월) → 핵심 요약(3-4월) → 기출 문제 풀이(5-6월) → 예상 문제 풀이(7-8월) → 동형 모의고사(9월) → 적중 100선 특강(10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다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 학원은 저렇게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글을 보는 직업이라던지, 대학교육을 받았다던지, 나이가 젊다던지 하면 절대 저거 다 따라갈 필요 없다고 본다. 나 같은 경우에는 기본 이론만 강의 들었다. 책도 기본서만 구매함.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하는데는 기초서 하나가 말 그대로 기본이라고 본다. 나머지는 그거보다 요약된 거라던지 그런 식이다. 그리고 책 내용이 회사마다 비슷해서, 나는 에듀윌 책으로 해커스 유튭영상 보고 그랬음. 서점 가서 본인에게 더 맞는 스타일을 구매하면 될 듯. 학원 강사들이 추천하는 여러 단계의 강의는 사실상 필요 이상의 분류로 느껴졌다. 나는 기초서를 보고 핵심 이론을 잡은 뒤 문제풀이로 넘어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다.
 

무료강의 활용

경기도평생학습포털 공지

 
경기도평생학습포털에 가면 공인중개사 자격증 강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매년 제공하는 회사나 강사가 차이가 있어서 좀 달라지기는 한다. 지금은 어떤 곳에서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들었던 때에는 박문각이었고, 유명강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루트가 거기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들었다. 무료로 그렇게 제공해 주는 건 참 좋은 일이긴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왜 무료일까? 처음엔 몰랐지만, 다른 대형 회사의 유튜브에 올라온 인강과 비교해 보니 다 이유가 있다. 무료로 제공해 주고, 교재 구매를 유도하려는 의도 같다. (물론 나는 타사 교재로도 그냥 들었고, 가르치는 내용이 별 차이가 없어서 문제는 없었다.) 
 
1차로 빠르게 강의를 듣긴 했지만, 좀 남는 게 없고 개념이 안 잡혔다.
 

유튜브에 찾으면 나온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그냥 올려둔 강의가 많았다.(에듀윌, 해커스, 박문각, 랜드하나 등) 그래서 그것들 중, 각 과목마다 내 맘에 드는 강사로 선택해서 봤다. 개인적으로 소리치고 학생 답답해하고 무시하는 강사는 바로 패스함.
 
유튜브로 공부하면 장단점이 있는데, 우선 단점은 강의를 결제한 거처럼 마음대로 들을 수 없다는 것. 기본 강의가 되게 늦게 올라왔다. 나는 8,9월 돼서야 공부시작한 편이라 괜찮았는데, 유튜브에는 좀 시간이 지난 강의만 풀어준다. 그래서 일부 안 풀린 강의는 그냥 작년 꺼 보고 그랬다. 일찍부터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유튜브 인강이 매우 부족할 듯.
 
그리고 의외의 장점은 강의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른 강사 영상을 보게 된다. 한 강사가 비슷하게 설명하는 거 듣는 거보다, 다양한 사람 거를 들어보니 더 이해가 잘됐다. 이해가 안 가는 파트가 있다면, 다른 강사가 그 파트를 설명하는 영상을 찾아보는 걸 추천. 다른 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기본서를 유튜브 영상과 함께 한 바퀴 돌리고 나서 문제풀이에 들어갔다.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프린트한 무료 모의고사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는 프린트해서 풀었다. 기출문제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나오고, 모의고사는 네이버 카페를 활용했다. 공도사라고 있는데, 아마 해커스에서 운영하는 카페 같다. 거기서 가입하고 뭐 댓글 달고 해서 전년도 모의고사받아서 풀어봄.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해커스 홈페이지에서 매달 신청하면 무료로 모의고사를 볼 수 있었다. 모의고사는 그것만 활용함.
 
근데, 처음 모의고사 풀어보고 놀라지 말 것...
 
아주 거지 같은 점수가 나온다. 9월 중순에 처음 풀어봤는데, 민법은 과락이었고, 학개론도 40점대였나? 나왔다. 그래서 놀라긴 했는데, 아직 문제풀이에 대한 스킬이 없어서 그런 거라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그게 계기가 되어서 정신 차리고 바짝 공부 시작함. 그리고 학원 모의고사 난이도는 달마다 매우 다르다. 아주 맘먹고 어렵게 낸 달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모의고사는 한 5~6회 정도 풀어봤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8개년치를 풀어봤다. 뒤로 갈수록 약간 바뀐 부분들도 있어서 너무 많이는 안 풀어도 된다고 본다.
 

오답정리와 마무리 학습

문제 풀고 해설 달기

 
모의고사든 기출문제든 풀고 나서 보기에 내용을 다 달아놨다. 기본서 찾아가면서 틀린 부분은 왜 틀렸는지 다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노트에 뭘 다시 정리하고 이러는 걸 귀찮아하는 타입이라서, 주석을 달듯 달아놨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 전체를 다시 훑었다. 종종 공인중개사 시험 기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그냥 기출문제에서 답만 찾는 게 아니다. 문제를 외우는 게 아니라, 기출에 나오는 모든 지문을 보고, 옳고 그름의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 
 
나는 학개론 계산 문제도 최대한 풀려고 노력한 편이었고, 시험 추세로 봐서는 계산 문제없이는 합격이 어려울 듯하다. (근데 시험 때,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나 포함 2-3명 밖에 안나서 놀람)
 
나의 총 공부량은 기본서는 2~3번정도 회독, 모의고사 5~6번, 기출 8개년 정도라고 보면 된다. 100선이라던지, 특강 이런 건 시간도 없었고, 돈도 쓰고 싶지 않아서 안 봤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강현중학교

 
1차 시험은 강현중학교에서 봤다. 중학교라 그런가 책상이 작고 답답하긴 했다. 시험장 후기랑 시험 볼 때 팁은 따로 포스팅 예정. 그리고 매년 시험 장소가 바뀐다. 작년에 특정학교에서 시험을 봤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후년엔 바뀔 수 있음. 간단히 시험 후기를 말하자면, A4사이즈로 문제를 풀었다면, 실제 시험지는 꽤나 커서 어색하다. 글이 잘 안 읽히고, 실전이라 그런지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 나는 글을 빨리 읽는 편이라 평소에 10~15분까지도 시간이 남았는데, 거의 빡빡하게 풀었다. 평소에 빠르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고,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의고사(기출) 점수와 실제 점수 차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걱정이 되어서 많이 찾아봤는데, 모고나 기출 점수랑 실제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지 후기가 별로 없었다. 모고를 풀어서 합격점수가 나와도 사실 확신이 잘 안 든다. 회차마다 점수가 들쑥날쑥하고, 평소보다 시험점수가 뭐 20점이 떨어졌다는 사람들도 있고. 기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인강이나 책에서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계속 본 문제라 쉽게 풀린다. 기출로 합격점수인 건 큰 의미가 없다. 이미 나도 모르게 배우고 본 문제라서 아는 문제다. 시험에는 모르는 문제들이 나온다. 
 
내가 공부하면서 체크한 모의고사 점수랑 기출 점수, 그리고 실제 점수 비교한 표다. 모의고사는 해커스 무료 모의고사 기준이다. (기출 33은 초반에 풀어서 점수가 낮다.)

구분 부동산학개론 민법
기출 26회 92.5 70
기출 27회 80 80
기출 28회 85 72
기출 29회 92.5 67.5
기출 30회 82.5 85
기출 31회 77.5 80
기출 32회 72.5 72
기출 33회 40점대 40점대
모의고사 1회 80 87.5
모의고사 2회 82.5 55
모의고사 3회 77.5 72.5
모의고사 4회 72.5 72.5
모의고사 5회 67.5 55
최종 시험 77.5 80

 

내가 본 시험은 부동산학개론이 좀 어려운 편이었던 시험이다. 그리고 가채점은 75점이었는데, 이의제기가 수용되어서 한 문제가 더 늘어났다. 점수가 평균이랄 게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학원에서 달마다 너무 다른 난이도로 내기도 하고, 기출도 마찬가지로 매년마다 난이도가 달라져서 그때그때마다 다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기출이든 모의고사든 최종 시험과 큰 차이는 안 난 것 같다. 
 

공인중개사 공부 소요시간

나도 그랬지만, 그래서 합격하는데 얼마나 걸렸냐를 궁금해할 것 같다. ^^;
 
나도 제일 처음에 찾아봤던 게, 하루 몇 시간 해야 붙냐? 였다. 근데, 사람마다 교육 수준과 스타일이 다르니, 남들 정보는 참고만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전교 1등의 1시간 공부랑 내 1시간 공부랑 같을 수가 없다. 머리 좋고, 교육 수준 높고,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적게 공부하고 붙을 수 있겠다.
 
그리고, 사람의 심리라는 게 왠지 공부한 시간을 줄이게 된다. 시험날 학교 가면 항상 있지 않나?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ㅠㅠ' 하고 울고 100점 맞는 스타일들. 블로그나 공인중개사 학원 마케팅하는 글은 믿으면 안 된다. 3개월 동차 이런 거는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는 불가능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수능 3~4등급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1~9등급 전제하에) 3~4 등급이라는 게, 사람에 따라 높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별거 아니네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등급 같다. 시험 문제 자체는 어려운 게 맞다. 하지만, 점수 커트라인이 60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중위권~중상위 정도였고, 상위권이었던 적은 별로 없다. 부동산 관련한 공부는 단기로 경매 수업을 들어본 적은 있다.(공부하면 알겠지만, 시험에 큰 도움 될 만한 내용은 아님) 그래서 총 3~4개월 정도 공부했다. 굳이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을 내자면 3시간 정도다. 마지막 한 달 반은 거의 책상에 앉아있었다.(길면 8시간도 공부) 전업으로 가능해서 이 정도로 가능했지만, 직장인이라거나 동차는 쉽지 않을 듯하다. 하루 3시간이 은근히 적어 보이는데, 공부시간 앱으로 순수하게 공부시간만 체크해 보면, 3시간이 꽤나 길다. 
 

공인중개사 1차  독학 후기 및 팁

시험 결과 발표



개인적으로 공인중개사 1차 독학은 돈 적게 들고도 가능했다. 하지만, 그만큼 혼자 공부하고 자료 구하는데 시간이 든다. 위 내용들은 그냥 나의 사례이고, 만약 본인만의 공부 스타일이 있다면, 그대로 하는 것이 베스트 같다. 나도 처음에 공인중개사 기출문제랑 문제집을 보면서, 아니 이런 시험을 어떻게 어르신도 보고 합격하는거지? 하고 굉장히 의문이었다. 근데 반복하다 보면 확실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또 잡히기는 잡힌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법의 핵심은 '전체를 꼼꼼히 다 공부하려고 하지 않기' 1,2,3,4부터 100까지 다 순서대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비효율적이다. 전체를 꼼꼼히 훑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아래 방식을 추천한다. 
 
1. 중요한 부분 먼저 파악: 빈출 되거나 중요하다는 부분 위주로 이해
2. 세부적으로 넓히며 공부: 덜 중요한 부분도 조금 더 채워서 반복학습
3. 마무리: 다시 범위를 줄여 중요한 부분 전반적 체크
 
그리고 공부라는 게 INPUT을 열심히 하면 언젠간 되겠지! 하는데, 사실 시험은 OUTPUT이다. 그래서 인강을 보면 뭔가 내가 이해한 것 같고 다 알 것 같지만, 백지에 다시 그 내용을 써보라고 하면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강 시간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
 
인강 보는 시간을 공부한 시간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인강은 꽤 수동적인 학습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고 답을 찾는 능동적인 연습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모의고사 형태 문제를 시간맞춰 푸는 연습을 추천한다. 출제 예상 문제나 100선을 풀 때 특정 단원 문제만 반복하면 대충 알고 있는 느낌으로 답을 찾을 수 있지만, 실제 시험처럼 여러 단원의 문제가 섞여 나오면 어려워진다. 그래서 시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문제를 반복하며 풀어보는 연습이 실제 시험 대비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시험 1차 붙은걸 포스팅 하려니 괜히 글이 길어졌다. 나도 고생했던 만큼 혹시나 누가 글을 본다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적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진다. 아직 사실 이 두배로 더 쓸 수 있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정리한다. 
 
시험장 팁과 2차 합격 후기는 별도로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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