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해외여행

[2023 발리여행] 인생사진 건지는 발리 추천 코스 '바투르 산(Mount Batur)' 등산 (+일정/비용/준비물 정보)

DEL'S :) 2023. 5. 24. 22:47
반응형

발리 바투르 산에서 보는 일출

 
발리 여행 준비하면서 진짜 고민했던 코스 중 하나!
바로 바투르 산 등산(트래킹)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예전에 한혜진이 유튜브에서 간 발리 산이 진짜 너무 멋있었는데...
갑자기 발리 가는 준비를 하면서 불현듯 생각이 났음. 
 
그 산이 바로 바투르 산!
결론은 힘들었지만, 안 갔으면 후회했을 것 같고 너무 좋았음!

 

클룩으로 미리 예약한 내역

 

클룩으로 미리 예약함. 
인원 수랑 기타 옵션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한데, 나는 왕복 픽업/드랍 포함한 상품으로 예약함. 

비용은 2인 기준으로 100,200원!
 
나의 경우, 우붓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출발하는 위치나 그룹 수에 따라서 픽업 시간이 달라진다. 
그리고 저 상품자체도 날짜가 가까워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듯... 
 
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음.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터크로스 라던지 그런 옵션이 있는 상품은 현지에서도 상황 봐서 조율 가능할 듯함.
아무리 찾아도 발리 바투르 트래킹 모터크로스가 뭘 뜻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중간에 올라가면서 보니 루트가 살짝 다르게 해서 어느 정도 오토바이로 올라갈 수 있는 듯했다. 
내려갈 때도 오토바이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 때문에 종종 비켜주기도 함 
 
발리 현지 가이드도 보니까 어딘가에 소속된(?) 가이드들 같았다. 
다른 가이드들이랑도 안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었었고, 서로 아는 체하며 상황에 따라 돕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뭐 상품 변경 정도야 돈만 내면 가능한 것으로 보였음. 

 

am 2:30 ^^.... 바투르 트레킹 픽업시간

 

일출을 보러 가는 일정이다 보니 꽤 빡세다. 
나는 우붓에 있었는데, 드라이버가 오전 2:30분까지 픽업을 온다고 함. 
 
어떤 코스를 하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기준으로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호텔 조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숙소에 도착해서 그냥 조식을 먹었다. 

[바투르 산 화산 일출 트레킹 일정 및 소요시간 (2023년 3월 초 기준)]

▶ 2 : 30 - 우붓 픽업
▶ 3 : 00 - 바투르 산 트레킹 출발지 도착 및 대기 
▶ 3 : 40 - 바투르 산 트레킹 시작 (같이 조인하는 팀이 늦어서 약간 늦어진 듯)
▶ 5 : 50 - 바투르 산 정상 도착 (조인한 팀이 계속 뒤처져서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일출 전)
▶ 7 : 10 - 하산 시작 
▶ 8 : 40 - 트레킹 출발지로 다시 도착
▶ 9 : 30 - 우붓 숙소 드랍

참고로 커피 농장투어? 이런 건 하지 않았음

 

같이 올라가는 다른 팀 기다리는 중...
잠시 대기하면서, 차나 커피를 준다

 

나는 2-4인 기준으로 트레킹을 신청했고, 그러다 보니 다른 팀을 기다려야 했다. 
바투르 산 일출 트레킹 코스는... 팀을 잘 만나야 한다고 본다..^^...
 
다른 나라 사람 2명이었는데, 몇몇 부분 짜증 나긴 했지만, 그래도 예상치 못한 즐거움도 있긴 했음. 

 

화산재로 이루어진 바투르 산 흙

낀따마니 지역에 있는 바투르 산은 칼데라호가 있는 화산이다.
그래서 바닥의 흙이 검은색 화산재다. 
 
내가 갔을 때는 전날에 비가 좀 온 상태여서 화산재가 날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이전에 한혜진 유튜브 봤을 때는 건조한 날씨일 때 화산재가 엄청 날리고 미끄러운 듯했음. 
 

어두워서 랜턴으로 비추면서 가는 모습

새벽 세시부터 등산을 시작하다 보니 어둡다. 
여행 가이드가 머리에 두르는? 랜턴을 주기는 하는데, 얼마나 오래된 건지... 
냄새가 좀 나고 계속 미끄러져서, 결국 한 손에 들고 올랐다. 
 
랜턴 자체는 되게 멀리까지 비춰주기는 함. 
 
그리고 이제 폭풍 등산 하느라 사진이 없는데.. 한 2시간 정도 오르게 된다. 
같이 팀으로 오르는 외국인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계속 중간에 쉬게 되어서 조금 초조했다. 
일출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근데 한 6시~7시까지 계속 뷰가 좋아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내가 갔던 3월 기준이고, 다른 시기에 간다면 일출 시간에 따라 다를 듯...)
 
오르다 보면 중간에 휴게소?라고 하기는 너무 작은 구멍가게 같은 게 있는데, 
같이 오르는 팀원이 힘들다고 해서 잠시 쉬었는데, 어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그 지점까지 차를 타고 왔다. 
(하지만 그 외에는 차를 타고 오는 경우 아예 없었음)
 
중간에 포장된 도로도 잠깐 나오는데, 등산이 힘든 경우에는 포장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듯했음. 
등산 포함 운동을 전혀 안 하는 나라서 너무 걱정했는데, 뭐 어찌어찌하다 보면 도착하기는 한다.  
 
정상을 한 20~30% 정도 남겨두고 오르는 길은 정말 가파르고, 발을 무릎높이까지 올려서 바위를 딛고 올라가야 한다.
중간중간에 힘들어서 멍 때리는 사람들도 있고, 길은 좁다 보니 마냥 길을 막고 천천히 갈 수는 없다.  

 

5:50 쯤에 도착한 바투르 산 모습

같이 트레킹 한 외국인 팀이 계속 지체되어서 가이드가 결국 먼저 올라가고 있으라고 해서 올라갔다. 
(물론 올라갈 수 있냐고 물었고, 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괜찮으니 그 사람들 챙겨서 오라고 말함)
 
계속 바투르 산을 오르다 보니 다른 팀 챙기던 가이드가 다시 우리 쪽으로 와서 같이 올랐다. 
(근데 가이드는 진짜 평지 걷듯 엄청 빠르게 가긴 한다..)
 
정상을 남겨두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쉬어야 하나 했는데, 가이드가 거의 다 왔다고 해서 더 힘내서 걷다가 정상 도착!

 

바투르 산 정상

사진으로 안 담기는 게 조금 아쉬운데, 정말 멋있다. 
날이 너무 좋다 보니, 구름이 안 깔려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발리 여행 온다면 한 번쯤은 등산해볼 만하다고 느껴지는 경치!

 

땀에 쩔어 앞모습은 패스-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한창 땀 흘리면서 올라가다가 정상에서 조금 멈추니까 추워지기는 했다. 

 

바투르 산 정상 경치
바투르 산 정상 풍경.gif
주변은 대략 이런 모습?

사실 같이 올라간 팀이 조금 지체되느라 좋은 뷰는 사람들이 다 앉은 것 같아서 아쉽긴 했다. 
그래도 뭐 여기저기 둘러본 결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뒤에 사람들이 잘 걸리지 않게 전신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면 좋을 듯하다. 

 

멍뭉이는 넘나 쉽게 올라왔구요

헥헥대면서 너무 힘들지만 뿌듯하다 하고 있는데,
주변에 멍멍이가 한 마리 돌아다닌다... 개도 쉽게 올라오는 산인 걸까... ㅎ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아침

정상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초코잼이 발라진 빵과 따뜻한 계란을 준다. 

따뜻한 커피는 간이 막사? 같은 데서 판매함.

(체감으로 3,000원쯤 했나..)

 

넘 땀에 쩔어서 구려서 모자이크^^...

해가 뜨면 진짜 더 멋지긴 하다. 
바투르 산 등산 팁이 있다면, 사진을 1,000장 찍을 것....
 
당시는 조금 지치기도 하고, 해가 밝아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숙소에 와서 확인하니 너무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던 것!
그리고 가이드가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 찍어준다... (그.. 그만... 찍어...주세요...)

 

가이드 Kadek이 찍어준 사진들

이 포즈는 내가 원한게 아니다...(?)
가이드가 계속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사진을 잔뜩 찍어줌. 

 

사진의 비하인드 샷

이런 식으로 모델기분으로 뭔가 사진 찍기 가능..ㅎ

나보고 천천히 걸어오라고 싸인주는 현지 가이드 ㅋㅋㅋ

 

시네마 모드로 잔뜩 찍어줌
발리 트레킹 가이드 Kadek

클룩 리뷰에 보면 가이드 OO 때문에 좋았어요~

이런 글들은 왜 굳이 리뷰에 적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도 좋은 가이드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니 이 청년을 추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대 초반인 이 젊은 청년은 코로나 때문에 조금 힘들다가 이제야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뒤쳐지는 다른 외국인 팀들도 끝까지 챙기고 데려가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원한다면 사진을 만 장은 찍어줄 기세였다...ㅎㅎ..

 

Kadek이 포즈 잡으라며 찍어준 2,136번째 사진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줘서 지우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평소의 나였다면 안 찍었을 법한 사진이 많이 남아서 좋았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바투르 산 경치 감상

등산은 사실 쉽진 않지만...

완전 초입부터 힘들어하던 다른 외국인팀도 어찌 올라오긴 한 걸로 봐서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유산소 운동을 평소에 잘해두는 것이 좋을 듯..ㅎ

 

바투르 산 정상 전경 
해가 뜬 뒤 바투르 산 

꽤 넓어서 여기저기 좋은 자리 잘 찾아야 함

생각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못 본 듯...?

정상이라 좁으려나 했는데, 이곳저곳에 의자가 많고 꽤 넓다. 

 

원숭이도 목격

바투르 산 정상에 원숭이도 목격함. 

참고로 야생 원숭이들이라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발리에서 야생 원숭이한테 물건 뜯길 뻔했는데, 원숭이 피하는 팁은 절대로 눈을 쳐다보지 말 것!

(원숭이는 눈을 보고 오래 쳐다보면 공격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원숭님 보면 눈 깔고 가야 한다..

 

발리 바투르 산 하산하는 길

하산하는 루트는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올라갔던 루트는 경사가 너무 심해서 바위 산을 오르듯이 올라가서 그런가... 

살짝은 돌아가는 것 같은 루트로 흙길을 내려가야 한다. 

(꽤 미끄러워서 여러 번 넘어질 뻔함.)

 

이 길에도 오토바이 타고 내려다 주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현장에서 너무 힘들면 돈 지불하고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근데 그래도 꽤 경사가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더 무서워 보이긴 했음. 

 

워치로 기록한 바투르 산 등산 경로!

바투르 산 트레킹 하는 블로그 후기를 찾아도 사실 루트가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갔다 오면서 워치로 체크를 했다. 

 

중간에 동행하는 팀이 계속 힘들다고 쉬는 바람에 경로가 좀 끊기긴 했는데,

저 경로로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경로 색깔은 나의 심박수인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너무나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요... 

(죽기 직전 도착!)

 

바투르 산 하산 경로 (기록 시작을 좀 늦게 해서 초반 경로는 없다,)

이거는 하산 루트인데, 초반 경로는 등산 루트랑 다르게 내려온다.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미처 체크를 못했는데...

어느 정도 내려가다 보면 다시 올라왔던 루트로 내려가게 된다. 

 



바투르 산 등산은 진짜 너무나 고민이 많았던 여행 코스인데, 
한 번 오르고 나서 기억이 미화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다. 

 

다만 미리미리 체력을 길러 놓는 것이 중요할 듯!

나같이 운동 못하는 사람들도, 동네 강아지도, 원숭이도 모두 정상에 오르긴 했다.

 

내 기준으로 경험한 바투르 산 등산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등산 준비물]

 

- 바람막이나 겉옷 : 등산할 땐 덥지만 정상에 앉아있으면 꽤나 쌀쌀한 바람이 분다. 

- 운동화나 등산화 : 쪼리로 오르는 외국인도 보였지만, 미끄럽고 힘들어 보였다. 

- 모자 : 땀이나서 머리가 엉망일 수 있고, 정상에서 바람이 많이 분다. 내려올 땐 해가 눈부시기도 함. 

- 선크림 바르기 : 일출이라 별생각 없었는데, 내려올 때 해가 엄청 쎄다. 

- 가벼운 짐 : 2시간 등산하다 보면 모든 게 짐스럽다. 웬만하면 양손 가볍게 오를 수 있게 작은 백팩 정도만 챙길 것. 가이드가 물을 주는데 그거도 올라가다 보니 버리고 싶어졌다.. 

- 경비 조금 : 정상에서 파는 커피 마신다면 필요하고, 가이드 팁도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 있음.

- 필요 없는 것 : 물, 손전등 (다 가이드가 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