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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몽골여행] 3일 차 청헤르 온천(쳉헤르 온천) 방문 (에르덴조사원 관광)

DEL'S :) 2023. 8. 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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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몽골여행] 3일 차 청헤르 온천(쳉헤르 온천) 방문 (에르덴조사원 관광)"

몽골여행 3일차 청헤르온천

 

3일 차 일정 : 청헤르 온천(쳉헤르 온천) 방문  (6/4)
- 09:00 조식 후 출발
- 10:00 에르덴조사원 관광 
- 12:00 중식
- 15:30 청헤르 온천 도착, 휴식(온천욕) *숙소 업그레이드 옵션선택
  *숙소 - Duut Resort
- 19:00 석식 후 휴식(+ 추가 온천욕)

여행사 : 데일리몽골리아 
#내돈내산

조식 후 출발

미니사막 숙소에서 먹은 조식 

전날 미니사막에서 묵고 아침에 일어나서 먹은 조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이었고, 단출했다. 뒤쪽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 어르신들이 많이 왔었는데 물린다고 하면서 한국 반찬류들 많이 꺼내두고 드시는 것 같았다. 맛은 솔직히 그냥 그냥이었고 간단히 배 채우는 정도로 함. 

 

자연뷰가 멋있던 농구코트

미니사막에서 묵었던 게르 주변에는 농구장이 있어서 농구도 가능했다. 전날 저녁에 농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뒤에 바위산이 보이는 자연뷰에서 농구 가능!

 

아침에 본 숙소 뷰

아침에 날이 밝은 뒤에 본 숙소도 역시나 뷰가 멋있었다. 이렇게나 탁 트인 공간에 위치한 숙소라니... 그냥 당일 기온이 좋아져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날에 비해서 미니사막 근처에 있던 게르 숙소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역시나 이 숙소에서도 엄청 개운하게 자고 일어난 느낌으로 다음 여정 출발

 

완전 시력검사 뷰...

몽골에서 이동하면서 종종 보는 익숙한 풍경. 안경쓰거나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보는 시력검사 화면을 닮은 몽골 모습. 왠지 빨간 집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고 그렇다. 

 

에르덴조사원 관광 (몽골 최초의 불교사원)

에르덴조사원 도착

개인적으로 몽골 여행 패키지 일정 중에 사원은 사실 큰 관심이 없는편인데, 땅이 넓다 보니 마땅히 추가적으로 들를 관광지가 없어서 들르는 듯하다. 청헤르 온천 가기 전에 들렀던 에르덴조 사원. 근데 운이 좋게도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실제 몽골 사람들의 종교적인 문화를 볼 수 있었다. 

 

에르덴조 사원(Erdene Zuu Monastery)은 몽골 최초의 불교 사원으로 한때는 1000여명의 승려가 있는 큰 사원이었으나,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며 불교 박해가 일어나 많은 부분들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거주하던 승려들도 많은 죽임을 당했다고 하니 나름의 아픈 역사를 가진 사원이다. 

108개의 탑(스투파)으로 만들어진 성벽

성벽도 불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108개의 탑으로 이루어져있다. 참고로 108은 중생이 지니는 모든 번뇌를 상징하는 숫자로 인간의 마음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108 번뇌를 없애는 것이 깨달음의 길이라고 한다. 

 

에르덴조 사원 내부의 모습들

에르덴조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로도 등재되어있다고 한다. 몽골 최초의 티베트 불교 사원이고, 몽골의 역사와 함께 한 사원이다보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직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사원 앞쪽에는 이런저런 시설들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코로나라던지, 경제 상황에 따라서 언제 완공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몽골 정부 차원에서 이런 곳들을 다시 의미 있는 관광지로 만들려는 움직임 같았다. 

 

사원내에는 부처조(Zuu of Buddha), 존 조(Zunn Zuu), 바롱 조(Baruun Zuu)라는 세 개의 큰 사원이 위치해 있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사원 내부도 들어가긴 했는데, 마침 부처님오신날이라서 행사를 하고 있어서 차마 사진은 찍지 못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던 것 중에, 나이 지긋해 보이는 몽골 어르신들이 고급 전통 천으로 감싼 경전을 조심스레 사원으로 들고 오시는 모습이었다. 가이드님 말로는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경전에 특별한 날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가져오는 거라고 하셨다. 보통 금색빛으로 감싼 기다란 모습이었다. 

 

에르덴조 사원 내부에 세워져있는 탑

우리나라 불교 문화와는 조금 달라 보이는 하얀색의 탑. 몽골의 불교문화는 티베트에서 오긴 했지만, 몽골, 티베트, 중국 건축양식들이 섞여있는 것 같다. 

 

꽤 넓었던 사원

 

사원 앞 기념품 가판대

에르덴조 사원 내부를 관광하다가, 불상 앞에 있는 수레바퀴 모양의 불교 상징물이 마음에 들었다.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마 구체적인 종교적 의미는 다를 수도 있을 듯) 그 뜻이 맘에 들어서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었는데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이드님이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모든 상인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없거나 여러 가지 패키지로만 팔아서 결국 사지는 못함. 

 

나중에 찾아보니 법륜(Dharmachakra, the wheel of the law) 이라는 교의인 것 같기는 했다.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서 그냥 내가 여행하면서 들었던 뜻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다. '계속 나아가는 것.'

 

중식

몽골 요리(좌 초이왕)

사원 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초이왕이라는 요리로 고기와 채소로 만드는 볶음 국수다. 몽골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했다. 칼국수면 같은 면과 함께 볶은 음식이었는데 우리 입맛에 나쁘지 않게 잘 맞았다. 

 

우측은 허르헉 같은 요리

우측 요리는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허르헉 같이 그냥 양고기인가 소고기를 양념해서 익혀서 나오는 요리였다. 몽골 시골에서 간 식당 중에 생각보다 깔끔한 한국스타일(?)이라 신기했던 곳. 새 건물 냄새가 났고, 한국으로 치면 지방이나 동네에 있는 고급(?) 돈까스집 같은 느낌이었다. 

 

온천 가는 길

당신과 내가 마주한 순간...

위 사진은 내가 여행하면서 맘에 들었던 사진 중에 손꼽히는 사진이다. 청헤르 온천에 가면서 길이 워낙 험하고 전날 비가 와서 계속 갈 수 있는 길을 돌아돌아 가다보니 조금 피로했는데, 기사님이랑 가이드님이 잠시 쉬자고 해서 내리고 찍은 사진. 

 

그냥 소랑 멀뚱이 마주친게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다. 소는 겁이 많아서 그런지 알아서 슬금슬금 도망간다. 그래서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아직 몽골에 풀이 많이 자라지 않은 상태라서 잘 못 먹은 소라 털이 보송하진 않다(?)

 

우연히 잠깐 내린 곳에서 본 몽골 경관

엄청 오래 비탈진 길을 굽이굽이 흔들리며 가다보니 약간 멀미도 나고 피곤했는데, 잠깐 쉬어가니 좋았다. 역시나 질리지 않는 몽골 초원의 모습. 사실 기사님이 길 찾아가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네비도 없고, 포장도로도 아니라서 전날 비가 오면 물이 고여 길이 끊겨있기도 한데 어떻게든 길을 찾아서 나아간다. 여.. 여길 차로 갈 수 있는 건가? 하는 것도 기어조절과 엑셀, 브레이크를 재주껏 밟으면서 간다. 

 

지대가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몽골

다시 출발하고 얼마 안되서 차창 밖을 봤는데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해서 또 내린 곳. 소규모 패키지여행이라 좋았던 점은 그냥 우리 마음대로 아무데서나 내리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 역시나 사진으로는 공간감이 잘 담기지 않지만 엄청 넓다 보니 평면적인 사진에서는 오히려 심심해 보이는 편이다. 

 

한국이었다면... 다 CC였겠다..

한국이었다면 다 골프장으로 개발됐을 것 같은 뷰. 근데 몽골은 나무가 부족하다보니 쉽게 벨 수는 없다고 했던 듯. 

 

청헤르 온천 

이게 업그레이드한 숙소..?

청헤르 온천에 도착해서 숙소를 보자마자 엥? 스러웠다. 원래 돈 내고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는데, 일찍 예약해서 그런가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했었는데, 생각한 숙소가 아니었다. 그래서 가이드님께 어리둥절함을 표했는데 여기가 맞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데일리몽골리아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그냥 내가 보고 싶은 거만 봤던 듯.... 

 

업체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위에가 업체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인데 내가 너무 보고 싶은 거만 봤었나 보다. 두번째 사진을 숙소인가? 하고 대충 봤었는데 그냥 식사하고 뭐 온천용품 파는 곳이었음... 숙소는 그냥 일반적인 게르다. (오히려 그간 다녔던 곳 중에 가장 별로였던)

 

업그레이드한다는 것 자체가 룸(게르) 업그레이드보다는 그냥 시설이 그나마 좋은 온천으로 간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나는 청헤르 온천이 하나의 고정된 시설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이천 테르메덴 이런 것처럼) 그냥 그 주변이 다 온천물이 나오는 동네였다. 내가 생각한 거보다 안 좋다고 하니, 가이드님이 숙소에 얘기해서 더 좋은 룸으로 바꿔주신다고 하셨다. 

 

바꾼 게르.. 그러나 냄새 때문에 다시 바꿈

가이드님이 숙소에 얘기해서 다시 바꿔준 게르. 근데 더 넓어지긴 했는데 오히려 양냄새?같은게 나서 당황스러웠다. 이미 짐까지 옮겨주셨는데 어떡할까 하다가 그냥 우리가 짐 옮긴다고 하고 다시 이전 게르로 가겠다고 했다. 우리가 짐 직접 옮기겠다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다시 옮겨주셔서 너무 죄송스러웠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이 게르에 숙박하는 사람들을 보니 현지인들이었고, 음식까지 해먹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냥 여행자 게르에 비해서 더 음식냄새 같은 게 나고 안 빠졌던 것 같다. 

 

1차 온천

식사시간 때까지 시간이 애매해서 우선 온천을 시작했다. 근데 옵션 중에 얼마를 더 지불하면 개인 자쿠지를 쓸 수 있다고 해서 가서 신청을 했는데 바로 못썼다. 온천물을 그대로 쓰는 시설이다 보니 신청하고 나면 그냥 몸이 익는 수준의 온천물을 그대로 써야 한다. 그래서 숙소 도착하기 전에 미리 몇 시쯤 쓸 거다 얘기를 했어야 했던 것. 그래서 막상 우리가 신청한 개인공간은 못쓰고 다른 데에서 온천욕을 해야 했다. 

 

그래도 가이드님이 숙소측에 얘기해서 다른 공간을 쓸 수 있게 조율해 주셔서 좋았다. 우리 다음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도 어떻게 써야 할지 난감해하는 모습이었는데, 가이드님이 설명해 주시고 그랬음.. 역시 노련한 가이드가 필요하군 싶었던 순간. 우리가 쓸 수건 같은 거도 어디서 넉넉히 구해주셨음. 

 

온천 복장으로 반팔 입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상관 없다고 해서 스포티한 재질의 옷으로 입음. 하지만 대부분은 수영복이긴 했다. 어차피 나는 공용장 말고 개인장에만 있기는 했음. 

 

저녁 식사 + 맥주

술을 잘 못마시지만, 여기 오면 다들 마시는 맥주가 있다고 해서 한번 마셔봤다. 도수가 굉장히 낮은 맥주인데 온천욕 하면서 마시기에 딱 좋은 정도. 가벼우면서도 상쾌해서 뜨끈한 온천수에 몸 담그고 마시기 좋아 보였음. 

메인 식사 + 디저트

저녁식사는 아메리칸 식으로 나왔고, 입맛에 딱 맞았다. 나중에 할리타는 미쿡인들도 잔뜩 온 것 같았는데 그 사람들로 꽉 차있는 식당에서 이런 밥을 먹으니 어디 미국 시골 온 것 같은 느낌

 

밥 먹고나서 몽골 아이스크림(러시아 아이스크림일 수도?)도 먹었는데 맛있었음. 

 

온천 2차 출격!

밥 먹고나면 물이 식을 테니, 다시 온천욕 해야지 하고 봤는데. 너무 지쳤다. 사실 샤워시설이 너무 열악했다. 이 온천자체가 몽골에서는 시설이 굉장히 고급인 편이라고 했지만, 우리 기준으로는 열악한 게 사실이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옆에 헬기가 있길래 뭐지? 했는데 몽골 부자들이 헬기 타고 와서 온천욕 하고 간다고 했다.(명품 브랜드 옷으로 치장된 모습이었음;) 그만큼 물이 귀한 몽골에서는 이런 온천수가 나오는 게 고급 공간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시설. 

 

샤워시설에서 나오는 물도 당황스럽게 그냥 온천수다. 너무 뜨겁고, 샤워기 자체도 안좋아서 물이 중구난방으로 튀고 그랬다. 제일 싫었던 것은 샤워공간과 물품보관 시설(옷 입는 곳)이 살짝 분리되어 있는데 그 사이로 미국인 남자무리들이 그냥 지나다녀서 어이가 없었음. 여자 혼자 샤워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샤워를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음. 

 

결국 발만 담근 프라이빗 자쿠지

샤워시설 문제로 도저히 다시 샤워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발만 담그고 놀았다. 그래도 바깥이 쌀쌀해지는 시간에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좋았다. 근데 우리랑 같이 왔던 어떤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옆에 개인풀장 신청하는 걸 봤는데...(그분들도 뜨거워서 나중에 쓰겠다고 하고 감) 나중에 온 미국 아저씨들이 그냥 들어가려고 하길래 오지랖으로 한번 저지를 했었다. 근데 뭐 너한테 돈 내야 해? 하면서 무시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하고 말았다. 온천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개인 공간이어도 누가 들어갈 수 있다;;; 

 

온천 주변

온천 주변에는 별 게 없다. 소똥을 피해 걸어가면 농구장이 있었다. 그래도 해가 질 때쯤 되니까 노을, 구름, 산, 게르가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청헤르 온천의 마무리 노을

여기까지 청헤르 온천(쳉헤르 온천) 후기 끝!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몽골이라는 내륙국가에서 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으로 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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